[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에서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고진영은 2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한 김세영(27)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이로써 작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다.코로나19로 11월에야 미국으로 건너간 고진영은 우승상금 110만 달러(약 12억원)가 걸린 최종전 우승으로 4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 타이틀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최종전 출전자격이 없었으나 지난 주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고진영은 또한 5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에도 등극했다.김세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거뒀으나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추가해 박인비(32)를 6점 차로 앞서며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됐다. 김세영은 그러나 평균타수 1위에도 올랐으나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베어 트로피를 차지했다. 최종전을 앞두고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는 공동 35위에 그쳐 상금타이틀과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놓쳤다.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됐으나 승부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선두 김세영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10번 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세영은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주고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그 다음은 고진영의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12~14번 홀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나간 고진영은 16,18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김세영은 샷의 정확도가 떨어진 탓에 버디후 보기를 범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진영은 우승 후 경쟁자인 김세영에 대해 “한국에서도 여러 번 같이 경기했던 가까운 사이"라며 ”그래도 경쟁이었기 때문에 이겨야 했는데 세영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오늘은 세영 언니보다 조금 더 잘했지만, 세영 언니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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