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양책에도 달러 상승
코로나19 불안감에 안전자산 선호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21일 오후 3시7분 현재 1103.4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 의회가 약 9000억 달러(한화 약 100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에 합의했지만,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막대한 규모의 ‘달러 풀기’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03.47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7% 올랐고, 위안화 대비로도 6.5510위안으로 0.25% 상승했다.
코스피에선 숏 커버에 나선 외국인이 1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 반등을 부추겼다.
삼성선물은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돼 외국인들도 조심스럽게 대응하며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090원~1101원”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 의회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날 서울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23일 0시부터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하는 강도 높은 집합금지 사회명령을 내렸다.
앞서 영국에서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런던 등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악화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되는 추세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100원대에 오른 뒤,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