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유튜브 채널도 거래 대상이 됐다. 판매금액만 수억원이 오가고 있다. 수익창출조건을 달성한 초보 유튜브 채널부터 구독자 백만명이 넘는 채널까지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구독자 1명 당 50원~700원 사이로 금액이 책정됐다.
14일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유튜브 채널 거래 문의가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일 ‘구독자 226만명 유튜브 채널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이 “클로벌 키즈 채널 판매 대행”이며 “키즈 사업을 하는 회사나 글로벌 채널로 키우려는 분에게 적당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2달 전 ‘유튜브 구독자 43만명 채널 판매’글에 이어 구독자수 백만명이 넘어간 사례다. 43만 유튜브 계정은 당시 “구독자 1명당 300원으로 보고 있다”고 금액을 제시했다. 계산해보면 1억 2900만원에 해당한다. 226만 채널의 구체적인 가격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구독자 1명당 50원 최저가로 계산해도 1억여원이 훌쩍 넘어간다.
이밖에도 “2000명대 수익창출 조건 계정 40만원에 팝니다” “15만 이상 채널로 수익 곧바로 가능, 급처합니다” 등 판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동시에 “구독자 300명 만 원에 삽니다” “구독자 2만 계정 통째로 인수합니다” 등 구매 문의도 성행한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1명 가격은 100원~700원 사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를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도 널뛰기다. 실제 3.9만명 채널을 370만원에 판매하는 글에는 “쿨거래시 100만원 할인”을 표기해 놓았다.
유튜브 구독자 수를 늘려주는 전문 업체들까지 생겼다. 전문업체들이 책정한 구독자 1명 당 가격은 100원~150원이다. 업체마다 소폭 상이하지만 가격에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개인 간 거래를 이용하면, 가격차가 커진다. 유튜브 계정이 수익 창줄 조건을 달성했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이 수익을 내기 위해선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재생 시간 4000시간 이상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이를 충족할 시, 영상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유튜브로 부터 돈을 받는다.
계정이 수익 창출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구독자 1명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식이다.
특히 유튜브 계정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대량으로 판매하는 이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작업된 계정’ 가능성을 꼽았다. 가령, 거짓 개인정보를 만들어 유튜브 계정 가입절차를 밟아 만드는 식이다. 이 같은 작업 계정이 적발될 경우 유튜브 측에 의해 폐쇄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