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업비트, 하나-토스 맞손

가상화폐 계좌·디지털 보험 등

신사업 시장경쟁력 확보 적극

각 금융 업권 내 후발주자들의 ‘게릴라전’이 금융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기존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 등을 이유로 의사결정이 주춤한 틈을 타 신사업에 도전하며 고객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공격적 접근으로 신규 고객 계좌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케이뱅크가 대표적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업비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법 개정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선 실명 계좌가 필요한데 케이뱅크가 모바일 부문 가상자산 거래 1위 업체인 업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규 고객 계좌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 가상자산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신규 계좌 오픈 이후 다양한 이벤트까지 동반하면서 거래소인 업비트와 은행인 케이뱅크가 모두 이득을 보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신규계좌 개설이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최근에는 거래량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분야에서는 캐롯손해보험이 눈여겨볼 만하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 디지털 보험사다. 캐롯손보는 주행한 거리 만큼만 자동차 보험료를 책정한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했고, 어린이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만을 모아 ‘9900 어린이 보험’을 출시해 업계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규모가 작은 카드회사들은 핀테크와 손잡고 ‘틈새’를 공략한다. 하나카드는 지난 4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운영하는 ‘토스’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롯데카드 역시 내년 초 핀테크 서비스 ‘뱅크샐러드’와 PLCC 내놓을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으로 기존 유치 기반과 더불어 디지털 회원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며 “핀테크의 주 고객층이 2030세대임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잠재고객 확보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은·박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