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전망
삼성전자 연일 사상 최고 기록
하이닉스는 장중 12만원 터치
삼성전자 9만·하이닉스 16만원
전문가들 목표 주가 대폭 상향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초강세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가 대호황을 맞는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까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6만원까지 올려 잡는 등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26%(900원) 7만2400원에, SK하이닉스는 3%(3500원) 오른 11만8500원에 장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이날 20여년만에 장중 12만원을 찍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전망에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 치솟고 있는 양 사의 주가가 어디까지 강세를 이어갈지 증권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급등한 주가에 맞춰 목표주가도 나란히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5만6000~6만1000원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달 13일 6만3200원으로 6만1000원대를 훌쩍 넘기 시작해, 바로 다음달 6만63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6만원 후반대를 오가다 이달 4일 7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주가가 4만2300원까지 떨어져 ‘4만전자’라는 오명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급등세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 7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8만원대가 유지되다, 11월 중순엔 8만원 중후반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9만8000원으로 치솟은 이후 지난달 13일 10만원, 이달 3일 11만원 돌파에 이어 이날 12만원을 터치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상황이 반전됐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데다 언택트 시대에 수요 회복이 가능해 내년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에서 공급 부족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증거도 나왔다.
이에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간다는데 힘을 실었다.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9만원까지 갈 것이란 전망을, SK증권은 8만7000원, 하나금융투자는 8만6000원 등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비메모리 반도체에 주목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파운드 업황은 머신러닝, 고성능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 10년 내 최고 수준”이라며 “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EUV 장비 등 천문학적 투자를 부담해 공정을 개발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향후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혜가 이들 업체에 집중될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가장 높게 잡은 하나금융투자는 D램 가격 인상에 주목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대만 생산설비 정전으로 D램 계약가격이 내년 1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하면 내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7조6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