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162개 중 98개 사용 중

경북·전북·전남은 남은 중환자 병상 없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 이어지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병상 부족으로 인한 대란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전국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적으로 162개다. 이 중 98개 병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남은 중환자 병상은 64개다. 수도권에서 입원가능한 병상은 서울 7개, 인천 14개, 경기 16개다. 반면 부산과 전북은 이미 모든 중환자 병상이 사용 중이다. 이 병상들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 지정을 받은 곳들이다.

중수본의 지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증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병상은 전국적으로 386개다. 이 중 즉시 사용이 가능한 병상은 22개만 남았다.

이로써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5.7%에 불과한 86개만 남은 상황이다. 직전일(27일) 즉시 가용 중환자 병상은 92개였는데 하루 만에 6개가 감소했다.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이며 특히 경북·전북·전남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는 현재 중환자 병상이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 전체 확진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서울에 8개, 인천에 15개, 경기에 18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중수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씩 발생하고 이 중 중환자 비율이 3%(9명)라고 가정하면 중환자 병상 119개로는 약 2주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확진자가 하루 400∼500명씩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조만간 병상 운용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를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의 경우 전국 4479개 가운데 1965개(43.9%)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경증·무증상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16개, 총 3478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현재 2009명(57.8%)이 입소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