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연구회 공개포럼 “공교육이 에듀테크 테스트베드 제공해야”

창조경제연구회 공개포럼에서 토론 중인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주호 교수(왼쪽부터), 송영광 D-LAB 대표, 이영달 DIGIST 이사, 조영탁 휴넷 대표. [창조경제연구회 제공]
창조경제연구회 공개포럼에서 토론 중인 KDI 국제정책대학원 이주호 교수(왼쪽부터), 송영광 D-LAB 대표, 이영달 DIGIST 이사, 조영탁 휴넷 대표. [창조경제연구회 제공]

“이제 정답을 외우는 교육, 지식(contents) 교육은 끝났다. 미래교육의 목표는 ‘학습능력(context)교육’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공교육이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줘야 한다.”

KCERN(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한정화)는 ‘에듀테크, 미래교육의 화두’를 주제로 2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정기포럼을 열었다. 에듀테크의 현주소와 미래교육에 대해 짚어봤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의 ‘지식 배증 곡선(Knowledge Doubling Curve)’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총량이 2배 증가하는데 100년이 소요됐다. 그런데 1990년대부터는 25년, 2018년에는 1년, 2030년이 되면 3일이 소요될 뿐이다. 이같은 지식의 양적 폭증은 질적 변화를 가져와 지식을 다루는 방법은 분류→검색→맞춤활용으로 진화하고 있다.

미국 싱귤래리티대학의 살림 이스마일은 “대부분의 파괴적 변화는 이미 우리 앞에 있다”고 했다. 초고속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적자생존은 지식을 다루는 방법의 변화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 지식 자체를 배우는 것으론 급변사회 적응은 불가능해졌다. 정답을 외우는 기존 교육의 수명은 종말을 고했다는 의미다.

포럼에서 송영광 D-LAB 대표는 “학생들이 교육소비자에서 교육생산자로 이동하고 있다. 고등교육의 중심축이 대학에서 기업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이미 글로벌 교육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로봇교사의 맞춤형 피드백, 가상현실과 교육의 접목, 게임과 교육의 접목 등이 나타난 지 오래다. 에듀테크 교육혁명으로 전통 교육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주제발표 후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송영광 대표, 이영달 이사, 조영탁 대표가 토론을 했다.

이 교수는 “에듀테크산업 육성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현장에 달려 있다. 공교육에서부터 테스트베드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생산도구를 모든 학생들이 소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영달 DIGIST 이사는 “에듀테크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을 만들고 빅마켓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에듀테크 IPO 기업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조 대표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AI튜터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됐다. 에듀테크산업은 가속화 단계다. 데이터를 쌓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ERN은 2009년 설립 이래 정기적으로 정책포럼을 열고 있다. 창업자연대보증 폐지, 공인인증서 폐지, 코스닥 분리, 크라우드펀딩, 기업가정신교육 의무화, 클라우드 규제개혁 등의 정책을 제안해 혁신을 이끌어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