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전산업 BSI 78,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아

수출기업은 93, 9년2개월래 최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내 제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수출이 빠른 속도로 반등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번달 전(全)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7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80) 이후 최대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특히 제조업 업황 BSI는 한달 새 6포인트 증가 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86) 이후 최고치다. 가전제품 및 전기자재 수요가 증가했고, 반도체 관련 수출과 자동차 부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제조 기업을 형태별로 봤을 때 수출기업이 93을 기록, 전달보다 무려 11포인트 상승했고 수치 자체는 2011년 7월(94) 이후 가장 높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오른 73을 기록, 지난 1월(73) 수준을 회복했다. 건설 수주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시스템 소프트웨어 발주 증가, 신작 게임 출시, 연말시즌 관련 판매가 증가하는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그럼에도 서비스 등에 대한 국내 수요의 회복세가 수출 중심의 제조업에 비해 아직 더딘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1.5단계 시행(19일)에 앞서 10∼17일 이뤄졌기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온전히 반영되진 않았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1월에 89.1을 기록, 전월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95.7)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