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핸더슨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중 보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하는 범국가적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6회째 열린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GBC) 주제는 ‘첨단 바이오, 사람 중심의 가치 창조’로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들이 온라인상에서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동향과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해외 규제 현황 등을 공유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머크 바이오파마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리즈 핸더슨(Liz Henderson·사진)에게 머크가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진행 사례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머크는 세계 최장수 제약 기업으로 알고 있다. 머크를 소개한다면?
▶머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기업이다. 1668년 독일 담스타트의 작은 ‘천사약국’에서 시작해 352년의 역사를 쌓아 왔다. 현재는 전 세계 66개국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약국에서 시작된 헬스케어 분야는 현재까지도 머크 사업 비중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비즈니스 현황과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세계적인 특화 혁신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스페셜티 케어 파이프라인 신제품 출시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는 종양, 난임, 내분비, 신경계 질환 등의 특수 전문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의약품 및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최한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에서는 어떤 발표를 했나?
▶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환자 중심의 가치 창조’라는 주제로 인류 발전을 위한 머크의 글로벌 혁신 사업의 가치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환자 중심의 가치 창조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 파트너십에 대한 머크의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머크는 코로나19 해결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임상 지원을 위해 레비프(인터페론베타1-A)를 WHO(세계보건기구), NIAID(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NIH(미국국립보건원) 등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머크가 진행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이 궁금하다.
▶협력은 머크의 핵심 기업 문화다. 현재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38개의 임상 후보물질 대부분이 외부 파트너와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머크 이노베이션 센터는 머크의 연구 개발 활동을 보완하면서 현재의 사업 범위를 넘어 새로운 사업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검토하고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머크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전 세계 외부 기관과의 파트너십 체결, 유망 기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약 12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 지원금 제공, 5만여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심도있는 사업 코칭, 머크 고위 경영진이 참여하는 멘토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에서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에 대해 소개해한다면?
▶머크는 한국의 바이오 제약, 바이오 벤처, 연구진 등과도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개발기업인 ‘지놈앤컴퍼니’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머크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지놈앤컴퍼니의 GEN-001 치료제의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시험의 계획, 운영, 결과 평가를 양사가 함께 진행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조언을 한다면?
▶신약 개발에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을 기업 홀로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상호 협력을 통한 혁신 의약품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제약산업의 패러다임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에게 오픈 이노베이션은 필수다. 또한 글로벌 기업도 이를 통해 현재의 사업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 머크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머크 파이프라인에 기여할 수 있을 만한 기회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