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110~1120원 예상
달러당 1050원서 저점 전망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 척도가 되는 원달러환율이 9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원화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향후 외인 수급을 좌우할 환율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환율 추가 하락시 코스피가 26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환율은 지난 18일 달러당 1103.8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연 최저값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한때 1286원선까지 올랐던 환율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110.40원까지 내려갔다.
증권업계는 지난 9월 이후 계속된 원화 강세는 위안화 강세와 일부 연동효과, 신흥국 내 한국 증시의 상대적 우위 펀더멘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약달러 추세 속에서 글로벌 핫머니가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연고점 수준에서도 외국인의 ‘사자’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환율로 쏠린다. 향후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지느냐에 따라 코스피 상승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까진 추가 환율 하락을 가정하더라도 연저점 수준 이상의 낙폭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한국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저점은 1050원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최근 5년간의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지수를 회귀 분석한 결과, 환율이 달러당 1050원까지 떨어지면 코스피는 26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주 연저점을 기록한 뒤 환율은 당국의 개입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지만, 당장 이번주 환율 상승에 대해선 제한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준 긴급 프로그램 종료 가능성 등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신흥국 자금 유입 등 요인이 지속된다면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110원~1120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라면서 “국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 격상,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당국의 고강도 개입 등이 시장 경계감을 키워 하방이 경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세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둔화될 지 지켜봐야한다”며 “26일 예정된 금통위는 정책 동결이 예상돼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