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인품 겸비한 ‘덕장’
라임 제재 등 현안 산적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다.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 은행권에서 덕장(德將)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전직 경제관료 출신이지만 3년간 민간에 몸 담은 ‘하이브리드’ 인사다.
김 회장은 오는 27일 사원총회에서 직이 확정되고 내달 1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임기를 마친 박병원 전 은행연합회장 이후 6년 만에 관료 출신이 은행연합회를 이끌게 됐다. 은행연합회장에 전직이 아닌 현직 금융권 CEO가 선출된 건 2005년 회장직에 오른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이후 15년 만이다.김 회장은 내년 4월까지가 임기인 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곧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반관반민(半官半民)’이란 수식어가 붙는 김 회장에게 거는 은행권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은행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고려하면 금융시장 현실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긍융당국과 적극적인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 필요하다.
우선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 국면에서 은행권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내달 중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제재심은 최고경영자(CEO)인 은행장에 대해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지난달 입법예고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령 제정안도 금융당국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은행권은 금소법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해 금소법 시행령에 공동 대응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