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랠리 끝나면 S&P500 12% 조정”
JP모간 “기관자산 조정…연내 3000억弗 유출”
골드만삭스, 美 4분기 성장률 4.5→3.5% 하향
씨티 “코로나 집단면역, 내년 4분기께나 기대”
‘바이드노믹스’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백신 랠리’가 끝나면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세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전에는 완전한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25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이끌었던 상승세가 사그라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연말까지 최대 12%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격 행동은 철저하게 나타나고, 시장은 또 다른 조정의 시기가 무르익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내년 변동이 심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큰 조정 가능성은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며 “하방 위험이 더 크고, 심지어 다시 한번 장기 지수 전망 범위(3150∼3550)의 하단까지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간은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재조정으로 연말까지 세계 증시에서 3000억달러(약 334조원)가 유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달까지 증시 강세가 이어진 후 뮤추얼펀드, 미국의 확정급여연금 펀드, 일본의 정부연금투자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뮤추얼펀드가 포트폴리오 목표 비율인 60대 40으로 자산 비중을 돌리려면 1600억달러의 주식을 팔아야 하고, 연기금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주식 1500억달러를 추가로 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의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5%로, 내년 1분기 전망치를 3.5%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간도 겨울 코로나19 확산으로 내년 1분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수감사절 연휴는 코로나19 대확산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이는 12월과 1월 경제활동 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백신이 ‘집단면역’으로 이어져 충분한 인구가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게 되는 상황은 내년 4분기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씨티는 백신이 2021년 글로벌 GDP 성장률을 0.7%포인트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