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과열 판단하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
2018년 코스피 고점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라
코스닥 합산시 113%…120% 이상이면 ‘과열’ 해석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단기간 2600선 위로 급등하면서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일명 ‘워런버핏 지수’가 100%에 근접했다. 코스피 전 고점이었던 2018년 1월 29일(종가 기준 2598.19) 당시와 비교해서도 10%포인트 넘게 오른 수치지만, 업계는 여전히 내년도 코스피 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코스피가 2620.29으로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1799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명 ‘워런버핏 지수’로 불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97.09%로 치솟았다. 25일 장중 2640선을 돌파한 코스피 기준으로는 98%까지 상승하며 100%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들어 버핏 지수의 상승세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압도할 정도로 가파르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도 86% 수준이었던 지수는 한달여만에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올 3월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연거푸 폭락하면서 해당 지수가 63%선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단 8개월여만에 약 35%포인트가 치솟은 셈이다.
업계는 국내 주식시장 경제 규모와 리스크는 미국 증시와 차이가 있지만, 국내 증시의 역사적 추이에 비춰보면 과열 정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버핏 지수는 2003년말까지 이 비율이 40% 안팎에서 움직이는 저평가 국면이었다. 이후 지수는 2007년까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10월말 기준 94%선으로 상승했지만, 금융 이후를 거치며 이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을 거듭해 왔지만, 불과 지난달 중순까지도 90% 문턱에선 수차례 넘어져왔다.
일반적으로 워런버핏 지수는 60~80% 구간은 저평가, 120% 이상은 과열 단계라고 판단한다. 24일 종가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계산한 버핏 지수는 113.2%다. 올초 워런버핏 지수가 경고음을 울렸던 미국 증시에서는 해당 비율이 200%까지 돌파한 바 있다.
한편 증권업계는 증시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내년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내년 상반기 2742포인트, 하반기 2833포인트로 전망한다”며 “내년도 코스피 영업익이 30~40% 증가하고, 2022년엔 2017~18년 기록한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