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위기 넘길지 시장관심 집중
실적악화 속 최근 판매호조 눈길
관리종목인 쌍용차가 세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새 주인 찾기도 난항을 겪고 있어 쌍용차의 회생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16일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삼정회계법인은 분기보고서에서 “3090억원의 영업손실과 3048억원의 분기순손실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5357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이어 이번까지 세 차례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48조에 따르면 최근 사업연도의 개별재무제표 또는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적정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거래소가 해당 보통주권을 상장 폐지한다. 다만 정리매매 시작 전 감사인이 해당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경우 등에는 상장 폐지가 유예된다.
내년 3월 공시하는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또다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더라도 당장 상장폐지가 되는 것은 아닌 셈이다.
하지만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일로여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쌍용차의 자본 잠식률은 3분기 연결 기준 86.9%로, 작년 말(46.2%)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인수 희망자도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추가 투자는 없다고 밝혔고, 새 투자자를 찾으면 지분을 현재의 75%에서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와 지리자동차·BYD 등 중국 업체들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3분기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3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 932억원을 기록, 코로나19 여파로 판매와 매출이 줄어든 와중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