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기자들과 만나 밝혀

통합따른 항공요금 인상 없어

“소중한 일터 지키는게 최우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고(故) 조양호 위원장 공로패 전달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한미재계회의 고(故) 조양호 위원장 공로패 전달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세간에서 넘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구조조정과 요금인상, 특혜 시비 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노조와의 만남을 통해 상생계획을 밝히면서 소통행보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없다=조 회장은 이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발표이후 메시지를 통해서도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앞서 “통합 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대한민국의 하늘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한 가족임을 기억하며 포용하고 화합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 발표이후 일각에서 중복 노선 정리와 함께 포화 상태인 국내선과 동남아 등 단거리노선, 인원에 대해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는 ‘한지붕 두가족’이 아닌 완전 통합이 결정되면 대한항공은 1만8000여명, 아시아나항공은 9000여명의 직원들 중 중복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간접 부문의 경우 정년 등으로 인한 자연 감소를 고려하면 통합 후 1년 이내에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대한항공의 1년간 간접 부문 감소인원은 약 650명에 달하며 아시아나도 350여명에 달한다. 조종사와 승무원 그리고 정비 등 직접 부문 인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양 항공사 통합 이후 필요 인원이 더 늘 것으로 대한항공 측은 예상하고 있디. 이는 신규 노선 개발과 스케줄 다양화로 인한 사업 확대로 오히려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금인상 없다=양사 통합에 따른 독과점과 이로 인한 항공요금 인상 등 우려에 대해서는 조 회장은 단호하게 “요금인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 편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요금에 대해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제선 항공 운임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항공협정에 의해 상한선이 설정된다. 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임이 결정된다. 외항사가 현재 33% 이상의 시장점유율 갖고 있어서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운임을 올릴 수도 없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등이 운수권 배분 등의 조치로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특혜 아니다=항공사 통합과 관련 산업은행이 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회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회장은 “산은에서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만 이야기했고, 산은과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만나면서 진행이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산은 등 채권단으로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미 5대그룹에 인수의향을 물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지속으로 존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나 인수하는 것은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발전의 기회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도 특혜 지적에 “산은이 직접 주주로서 이번 통합 작업에 참여해, 오너 및 경영진의 책임경영 의지를 끌어내고 건전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감시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한 조만간 노조와의 만남을 통해 상생계획을 밝히면서 한 가족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대 항공사 통합으로 국적항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면서도 “향후 합병과정에서 발생할 문제점 극복이 관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