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서 41.3%로 높아져
GDP 대비 비율 190% 육박
중국도 8.4%→10% 급상승
국내 증시와 마찬가지로 세계 증시도 시가총액 신기록 행진이다. 연내 100조 달러 돌파도 기대된다. 미국 쏠림 심화와 중국 급팽창 등으로 ‘G2’와 다른 국가들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를 지난 12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세계 증시의 시총은 95조4162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말 대비 10.1%(8조7600억달러) 증가한 규모다.
미국이 39조3734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14.3%(4조9200억달러) 늘었다.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8%에서 41.3%로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조8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DP 대비 시총 비율은 190%에 육박한 상태다. 작년말(161%)보다 이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경제 규모에 비해 증시가 고평가됐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인 버핏지수(Buffett indicator)는 이 비율이 115%를 넘어가면 과열 양상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일각에선 코로나19란 특수한 상황에서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풍부해진 점 등을 고려해 시장을 평가해야 한단 시각도 나온다. 12일 기준으로 전세계 증시의 GDP 대비 시총 비율은 114.7%다.
올 들어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0조달러를 넘어선 중국 증시는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돌파했다. 작년말 기준 8.4%에서 확대됐다. IMF는 올 중국 GDP가 14조86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세계 GDP(상위 86개국 기준)의 18.2%에 해당한다. 작년 중국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8%였는데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미국과의 격차가 상당폭 좁혀졌다.
우리 증시 시총은 1조7500억달러로 동 기간 22.9%(3조3000억달러) 급증했지만,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그쳤다. 작년말 1.6%에서 확대됐다. IMF는 올 우리나라의 GDP 예상치는 1조5900억달러다. GDP 대비 시총 비율도 110.5%로 작년말(86.6%)보단 크게 상승했다. 같은 아시아국인 대만과 싱가포르도 180~190%에 달한다.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도달한다면 세계 증시 내 비중이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