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기준 신규 205명, 누적 2만 8338명
전국 곳곳서 산발·거리두기 단계 조정 가능성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3일 만에 13일 다시 200명대로 진입하면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 도심에선 민노총 집회 등 여러 단체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8월 중순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 발 재확산세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해외유입 모두 두세달만에 최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늘어 누적 2만8338명이라고 밝혔다.
이 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2일, 3일, 7일을 제외하고 계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200명대 진입은 지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만이다.
신규 확진자 20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66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발생 166명은 지난 9월 4일(189명) 이후 71일만에 최다다. 해외유입 39명은 지난 7월 26일(46명) 이후 111일만에 최다다.
지역을 구분하면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이 109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로 집계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의료진 감염도 잇따랐다. 순천향대병원 인턴의사가 확진받아 전공의 24명이 격리됐다. 광주시 전남대병원에선 응급실 등 환자와 의료진을 다수 접촉한 전공의 1명이 확진받아 병원 출입이 통제됐다.
서울 강서구에선 일가족 관련 지인가족과 노인요양시설로 추가 전파가 확인돼 13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출장 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등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도심집회 재확산 기폭제 되나=이 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정돼 있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선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전국노동자대회 본행사가 열린다. 민노총 집회는 경찰에 신고된 기준으로 여의도와 대방역, 을지로, 공덕역 등 곳곳에서 30여 건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근로기준법·노조법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보수 성향 단체들도 이 날 종로구와 서초구 등 곳곳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14일에 집회를 신고한 곳은 42개 단체다. 시에선 100명 이상 집회가 금지된 만큼 집회 신고 단체는 각각 신고인원 99인 이하로 신고했다. 하지만 집회장소가 동일해 동시간대 다수 집회에 따르면 대규모 인원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국 민중대회’ 집회는 신고인원이 각 99인 이하지만 집회신고 장소들이 인접해 있다. 여러 집회가 뭉칠 경우 100인이 넘는다.
서울시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14일에 집회를 신고한 모든 단체에 집회 자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히는 등 조치는 경고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개천절 집회 때 광화문 일대에 차벽이 등장하고, 드라이브 스루 집회까지 차단했던 때와 비교해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는 당시 보수집회는 불법 집회였으며, 이번엔 99인 이하의 합법 신고인 점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시는 집회 시 참여인원을 축소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따르되, 방역수칙 미준수와 불법 행위가 있을 경우 현장 채증을 통해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진행 과정에서 갑자기 인원이 늘어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집회를 해산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