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열린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주말 도심 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활총괄단장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주말 집회가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방역수칙 위반, 확진자 다수 발생 등 여러 가지 우려상황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회 주최자는 집회를 신속히 종료하고, 집회 현장 참가자도 안전한 집으로 조속히 귀가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임 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사실상 턱밑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전국 122.4명으로, 100명을 훌쩍 넘었고, 수도권이 83.4명으로 크게 증가해 예비경보 수준이며, 강원도는 11.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해야 할 수준이다. 이미 거리두기를 자체 상향한 지자체도 이미 6곳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를 현재의 1단계로 억제하기 위해서 “손씻기, 거리두기, 마스크쓰기를 지키고, 수도권 등 위험지역에선 약속·모임·밀폐 상황에서의 만남을 가급적 미루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검사대상을 확대해 열,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의심 증상만 있어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검사 관련 지침을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의료진의 소견, 밀접 접촉자 등 역학 관련성이 고려돼 검사 대상자를 정했지만, 그 제한을 풀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되면 집회 참가자 중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어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