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중소형주…ESG 성과에 호재
미국, 환경에 대한 프리미엄 높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ESG펀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성장주, 중소형주 강세 또한 ESG펀드 수익률 호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다만 각 부문별로 보면 지배구조(G) 프리미엄이 높은 반면 환경(E)에 대해서는 관심도가 높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ESG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에 출시된 ESG펀드는 46개로 집계됐다. 순자산도 1조1211억원 수준으로 2017년 말 24개에 비해 대거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국내주식형, 국내채권형, 해외주식형 순으로 많았고,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액티브펀드를 ESG펀드로 변경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성과도 양호한 편이다.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펀드, KTB ESG1등주펀드 등을 비롯해 많은 ESG펀드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ESG 펀드는 성장주와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데, 올해 주식시장 환경이 해당 종목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펼쳐진 덕이다.
분야별로는 온도차가 있다. 국내 ESG액티브펀드가 ESG요소를 얼마나 고려하는지를 본 결과, 지배구조(G)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은 환경(E)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경 지표를 보면 사회(S)나 지배구조(G)에 비해 높은 등급의 기업 비중이 낮다"며 "환경 지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부족하고, 환경 지표를 정의하는 방법이나 누락된 정보로 평가 신뢰성이 떨어질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환경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 이후 ESG 점수가 높은 기업군이 낮은 기업군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ESG 투자가 주가수익률과 관련이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환경은 2016년 이후 프리미엄이 확인되는 반면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낮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