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가수 고영욱에 이어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정준영·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차단됐다. 지난 9월 집단 성폭행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지 약 2달 만이다.
16일 인스타그램 측에 따르면, 이날 저녁 가수 정준영·최종훈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활성화됐다.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운영원칙에 의해서다.
인스타그램은 고객센터 페이지에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명시해놓고 있다.
가수 정 씨와 최 씨는 지난 2016년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올해 9월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가 인정돼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최종 유죄 판결이 난지 약 2달만에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차단됐다. 이전까지는 해당 계정에 대한 이용자 및 정부기관의 신고가 없었다. 인스타그램 측은 16일 해당 문제를 인지한 후 바로 삭제 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차단 조치로 성범죄 전과를 가진 이용자들의 SNS 이용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 또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차단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같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고 씨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지만 하루만에 계정이 차단, 비활성화됐다. 성범죄 전과 때문에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고 씨는 지난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