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주의 당부

-11월부터 환자 급증…주로 어패류·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조리시 위생관리 철저히 하고 어패류 등은 충분히 익혀야

추워진 날씨에도 식중독?…11월부터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증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11월 들어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식중독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11월부터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1115명)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평균을 보면 11월에 5건(94명), 12월 8건(143명), 1월 9건(94명), 2월 4건(60명), 3월 8건(232명) 등이다. 반면 여름에 해당하는 6월에는 2건(59명), 7월 1건(17명), 8월 2건(7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어패류, 오염된 지하수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 식사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30초 이상 손가락과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또 음식을 가열 조리할 때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특히 어패류(굴 등)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하며,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운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채소류는 염소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살균소독제로 세척 및 소독한다. 만약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지하수 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하여 오염여부를 확인한다.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오염이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을 중지하고 노로바이러스 등을 검사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 개개인은 손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등을 항상 실천하고 특히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 및 조리도구의 세척·소독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