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발간
향후 5년간 매년 15만가구씩 ↑
‘혼자사는게 편해서’ 1인가구 선택 높아
경제력 고민…코로나19에 건강 우려 커져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1인가구 600만 시대다. 2047년이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자발적으로 1인가구를 택한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10명 중 4명은 10년간 1인생활을 이어가겠다는 답을 내놨다.
KB금융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8일 발간했다. KB금융은 8월 21일부터 약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세~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인가구는 향후 5년간 매년 15만가구씩 증가할 전망이다. 과거에는 직장·학교 등 비자발적 계기로 1인생활을 시작했다면 올해는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시작 동기 중에는 '혼자사는게 편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6.6%로 가장 많았다.
1인 생활을 지속할 의향을 나타내는 비율도 상승하고 있다. 응답자의 44.1%는 10년 이상 1인생활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는데, 2년 전(34.5%)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결혼할 의향이 없는 1인가구 비중도 50대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30대 남성(6.3→18.8%), 20대 여성(4.2→15.5%)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가구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요인은 경제력이었다. 특히 여성들은 20~50대를 불문하고 경제활동 지속가능 여부를 걱정하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바꾼 것도 있었다. 과거 남성들은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았으나, 올해는 건강이 더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과거에 1인가구들은 일과 후 다양한 활동을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바로 집에 귀가하는 비율도 늘었다.
1인가구로서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는 ▷1인을 위한 서비스 부재 ▷1인용이 더 비싼점 등이 거론됐다. 자기주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일상 생활에서 소신을 표현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8%로 절반을 차지했다.
다만 나이들어도 혼자 살면 취약계층이 될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이 40.1%에 달해 불안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1인가구의 자기주도적인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1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혼재된 것으로 보여 삶의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지원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