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XM3ㆍ쌍용차 티볼리 등 ‘차박’ 모델 인기
현대 아반떼ㆍ폭스바겐 제타 등 준중형도 들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소형차 시장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르노삼성차 ‘XM3’, 쌍용차 ‘티볼리 에어’ 등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인기에 현대차 ‘아반떼’와 폭스바겐 ‘제타’ 등 준중형 세단 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XM3’는 지난 3월 출시 첫 달 3218대를 판매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이 팔리며 4개월 누적 판매 2만2252대를 기록했다. 국내 소형 SUV 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르노삼성차가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XM3’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은 다른 모델보다 8세 이상 낮았다. 주로 20·30대가 해당 모델을 택했다는 의미다. 구매 고객의 절반(51.2%)은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자인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가격 대비 넓은 공간이 장점이었다. ‘XM3’는 소형 SUV지만 2720㎜에 이르는 넉넉한 휠베이스로 준중형 세단과 동일한 수준을 자랑한다. 동급에서 가장 낮은 차체 높이(1570㎜)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의 비율로 외관과 실내의 만족도를 높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선보이며 젊은층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차박(車泊)’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다.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하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 등 상품성도 강화했다.
특히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1879㎜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신장 185㎝ 성인도 편안하게 누울 수 있다.
현대차는 대표 소형 SUV ‘코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3년 만에 내놓으며 출사표를 던졌다. 선이 두드러지는 주간주행등과 예리하게 마무리된 후드, 힘차게 솟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진취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길이도 40㎜ 늘었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모델과 1.6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파워트레인 선택의 다양성도 더했다. 여기에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N 라인’도 선보였다.
소형차의 인기에 준준형 세단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아반떼’는 지난달까지 월평균 9000대가 팔리며 볼륨 모델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 8월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21.1㎞/ℓ에 달한다. 국내 준중형 세단 최초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근에는 ‘N라인’까지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아반떼’를 정조준한 2000만원대 세단 ‘제타’를 출시했다. 길이 4700㎜, 폭 1800㎜, 높이 1460㎜, 휠베이스 2686㎜로 크기 면에서 비슷하다. 가격은 프리미엄 트림(등급)이 2714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이 2951만원으로 아반떼 상위 트림 가격과 눈높이를 맞췄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