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담 검거팀 꾸렸지만 신병 확보 난항
정·관계 로비 의혹 핵심 인물들도 줄줄이 잠적
[헤럴드경제=좌영길·김진원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 사건 주요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로비 활동 내역도 수사 중이지만, 뒤늦은 수사에 주요 인물이 잠적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회사 자금 1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화장품 업체 ‘스킨앤스킨’ 회장 이모 씨 검거팀을 꾸리고 소재를 파악 중이다. 법원은 지난달 23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검찰은 아직 이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회사 자금 150억원을 빼돌려 옵티머스 관계사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금이 펀드 환매 ‘돌려막기’에 쓰였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구속영장 발부 돼 검거를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금을 넘겨받은 ‘이피플러스’는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모 변호사가 지분을 100% 보유한 업체다.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과정에서 금융계와 정·관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 수사도 아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700억원대 투자를 결정했다가 감사에 적발돼 철회한 전파진흥원을 압수수색했지만,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행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로부터 별도의 사무실을 제공받고, 15억원대 로비 자금을 건네받은 또 다른 로비스트 신모씨는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아직 한 차례도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7월에 이미 신씨의 활동내역을 인지하고도 3개월이 지난 후에서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신씨는 최근 언론은 물론 수사팀과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신씨는 실제 서울 강남구 소재 사무실에서 현직 부장판사 등을 불러 만난 사실이 확인됐지만, 검찰은 아직 소환통보를 하지 않았다. 한차례 신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빌딩 출입 내역을 가져간 수사팀은 아직 신씨의 혐의내용을 특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