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퇴임 후에도

금융권 하마평 단골

현정부 이해도 깊어

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도규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청와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이 낙점되면서 ‘청심환(靑心還)’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심중’을 잘 읽고 ‘친정’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 입장에서는 금융 부문에서 도 부위원장이 답답한 속을 풀어 줄 ‘청심환(淸心丸)’이 될 수도 있다.

도 부위원장의 인사는 최근 2년래 금융권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도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 받아왔다. 일찌감치 ‘중책을 맡을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금융권 인사의 ‘상수’로 지목받아 온 이유다.

도 부위원장은 지난 5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물러난 이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권 고위급 인사 하마평에 빠지지 않았다. 결과는 금융권 감독·정책을 통할하는 금융위 부위원장이다.

도 부위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당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은행권에 처음 도입했다. 때마침 금융권에서는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DSR 규제 논의가 활발하다. 자산시장의 거품을 자극하는 대출은 줄이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자금난은 막아야하는 게 숙제다.

당·정 협의로 넘어간 ‘단일 종목 3억원 대주주’ 기준과, 내년 3월 끝나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여부 등도 금융위의 현안이다.

도 부위원장이 선임되면서 전임 손병두 부위원장의 한국거래소 이사장 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손해보험협회 회장직에 단독 추대됐다.

홍석희·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