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자 일상의 소비가 사이버 세계로 옮겨졌다. 비대면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으로 온라인 상점과 더불어 물류시장이 호황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집으로 배송시킬 수 있다.

고객의 주문으로 배송되는 체계인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배송만 진행되는 것이 아닌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보유하고 이를 포장해 배송하는 풀필먼트(Fulfillment)체계로 옮겨가고 있다. 판매자가 포털 사이트에 상품을 올리고 고객이 상품을 구입하면 포장해 배송업체에 의뢰, 고객에게 배달되는 것이 아닌 물류센터에서 해당 상품을 포장하고 바로 배송이 진행되는 풀필먼트 체계는 2박3일 배송이 아닌 새벽배송, 당일배송으로 배송시간을 단축해 소비자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이는 온라인 포털에 올린 상품을 미리 제휴 택배회사 창고에 입고시키는 진행으로 유통과정을 단축시켰기에 가능한 일이다. 1999년 미국의 아마존이 풀필먼트를 시작해 자사 입점 판매자들에게 풀필먼트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리나라에는 이제 택배사 등이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이다. 체인을 가지고 있는 대형 할인마트 등은 바로배송서비스로 2시간 이내 수령이 가능한 체계를 확대하며 경쟁사들이 빠른 배송의 풀필먼트에 참여하면서 더 빠른 배송에 속도전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입한 물건을 빠른 시간에 받아볼 수 있어 대환영이지만 판매자들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풀필먼트로 경쟁 체계가 강화되면서 대량판매자들은 프로모션 등으로 택배단가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중소형 업체는 원활한 판매가 되지 못해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처음 시도한 아마존은 물건을 판매해 얻는 수익이 크지 않다. 아마존의 주 수익원은 웹서비스와 풀필먼트서비스이다. 판매자의 물건을 보관하고 고객의 주문이 떨어지면 바로 배송하는 물류서비스로 판매자에게서 받는 15%의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자는 제품만 확보하면 물건의 보관, 결제, 출하 등의 일체의 과정이 아마존에서 이뤄진다. 판매자의 규모와 상관없이 아마존이란 최대 규모 포털에서 전 세계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판매자가 될 수 있다.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CJ그룹의 제휴 소식은 규모 면에서 국내 유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포털 사이트 중 선두 주자인 네이버는 풍부한 데이터로 다양한 라인의 고객들을 만들어낼 수 있고 CJ의 동영상 콘텐츠와 물류체계를 활용해 풀필먼트서비스의 새로운 기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로 어두운 경제 속에 상생의 결합은 해당 분야의 시너지는 물론 새로운 시도로 경쟁우위를 만들어 줄 것이다. 두 회사가 상호 가지고 있는 포션의 보완은 물론 이미 확보된 라인을 통한 특화서비스로 국내외 고객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 아마존이 새로운 시도로 세계 제일로 꼽히는 온라인 커머스가 됐듯이 네이버와 CJ도 이들처럼 세계 속에 손꼽히는 온라인 커머스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