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5만6605대ㆍ수출 1만2230대
1998년 진출 이후 월간 최다 판매기록
전략형 SUV ‘크레타’ 등 인기모델 효과
프리미엄 혜택 확대…“점유율 20%로”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 진출 22년 만에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현지 전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크레타’의 인기와 폭넓은 고객 접점 확대 정책이 쌍끌이 효과를 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MHIL)은 10월 한 달간 내수 5만6605대와 수출 1만2230대를 합해 총 6만8835대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기록한 종전 기록(5만2001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수 판매는 ‘크레타’와 ‘i10’, ‘i20’ 등 소형 전략 모델들이 견인했다. 특히 ‘크레타’는 올해 신형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11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 인기모델로 떠올랐다.
크레타의 수출 증가도 인도법인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첸나이 공장에서 2015년부터 생산된 크레타의 누적 수출 대수는 지난달 20만대를 넘어섰다. 인도 전체 승용차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규모다. 88개국으로 수출되는 효자 상품으로 ‘10대 수출 품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 정부의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인 ‘BS-6’에 따라 경쟁사들이 현지에서 디젤 라인을 잇달아 포기하면서 현대차가 얻는 반사이익도 꾸준하다. 실제 크레타의 전체 판매량 중 60%가 1.5리터 디젤 엔진 모델이었다. 현지 환경 규제를 충족한 친환경 디젤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연간 자동차 판매의 3분의 1이 집중되는 축제 시즌을 겨냥한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도 효과적이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디왈리’ 축제 첫날인 25일 하루에만 약 1만2500대의 차량을 출고했다. 9월부터 시작된 ‘나브라트리’ 축제 기간 9일 동안 판매된 2만6068대의 절반을 단 하루 만에 채운 셈이다.
4분기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인도 정부가 축제 기간을 앞두고 내수 진작을 위해 법인 세율을 기존 30%에서 22%로 줄인 데다 신차 ‘i20’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첸나이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기존 연산 72만대에서 75만대가 목표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생산 계획을 재조정하는 동시에 3교대 근무 체제로 운영 중인 인력 배치의 효율성을 높이고 설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기지 1위 입지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첸나이 공장의 상반기 생산 능력은 33만4800대로 미국(17만8600대)과 체코(16만2100대)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한다. 모델별 전용 서비스를 비롯해 5년 보증기간과 3년 무상 정비, 무료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고객 혜택도 공격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줄어든 실적을 축제 시즌과 신차 효과로 보완하려는 계산이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및 서비스 담당 이사는 “전반적인 판매 호조 속에서 연말까지 판매 증가를 이어 점유율 목표 20%를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