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 12에 철옹성(삼성전자) 흔들릴까?”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시리즈가 30일 공식 출시됐다. 출시 이전 사전 예약을 신청한 사람만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아이폰12 사전 예약 신청자가 100만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개통한 사람은 50만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13일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미 아이폰12·프로, 두 모델 판매량만 50만대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육박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올해 4분기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이폰의 사전예약 대수는 평균 20만대 안팎이었다.
특히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아이폰12 미니를 비롯해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주력 모델이 아니지만,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 스마트폰 유통업체 엠엔프라이스가 최근 아이폰12 사전예약자 7337명을 대상으로 모델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12프로(53%)의 뒤를 이어 아이폰12 미니(17%)가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도 14%로 아이폰12(1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가 시장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애플의 5G폰이 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5G폰 시장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화웨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는 일주일간 사전예약 물량이 약 36만대. 갤럭시노트20의 경우에도 공식 출시 이후 첫 주 개통 대수가 43만2000대다. 아이폰12가 이를 뛰어 넘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 67%, 애플 19%, LG전자 13%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