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1월 12일 도메인 만료!’
싸이월드 도메인(www.cyworld.com) 만료 기한이 보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연장 조치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사이트가 ‘셧다운’될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임금 체불로 법적 소송 중인 전제완 대표의 최종 선고까지 앞뒀다. 3000만 가입자들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도메인 종료 기한 11월 12일…만료 공지도 안돼!
도메인 등록 사이트 가비아에 따르면 싸이월드 홈페이지 주소인 www.cyworld.com의 도메인이 오는 11월 12일 사용 종료된다. 싸이월드 측의 도메인 연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해에도 도메인이 만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한 차례 사이트가 완전히 ‘먹통’된 바 있다. 당시 이용자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전 대표와 연락을 취해 부랴부랴 복구 조치를 취했다. 당시 1년 간 도메인 사용 기간을 연장했으나, 올해 또 다시 연장 조치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도메인 사용이 종료되면 사실상 사이트가 ‘셧다운’된다. 사이트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져 3000만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도 막힌다. 이에도 불구하고 싸이월드측은 아직 도메인 만료 공지조차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제완 대표 선고도 11월 12일…도메인 연장 ‘불투명’
싸이월드가 또 다시 도메인 연장 조치에 나설지도 불투명하다. 공교롭게도 11월 12일은 임금 체불 문제로 법적 소송 중인 전 대표의 선고날이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 임직원의 임금을 체불한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11월 12일 최종 선고와 함께 사실상 법적 구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메인 연장 조치를 하지 않고 대리인도 선임하지 않은 채 전 대표가 구속될 경우 3000만 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허공에 날아갈 우려가 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상황 파악에 나섰다. 과기부측 관계자는 “도메인 만료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사실상 공지없이 폐업 조치가 되는 것인 만큼 법적으로 제재가 가능한지 여부도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제완 대표는 싸이월드를 살리기 위해 현재 자금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자금 유치가 무산돼 폐업 조치되더라도 30일간 데이터 백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