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미국 언론사 6곳에 상세한 운영현황을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미국이 자국 언론사에 제재 조치를 내린지 닷새 만에 나온 보복성 조치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늦게 성명을 발표해 ABC,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미네소타 공영라디오, 블룸버그 BNA, 뉴스위크 등 6개 언론사에 대해 7일 내 직원, 재정, 운영, 부동산 현황 등을 신고하도록 했다.
외교부는 “중국 언론기관이 미국에서 겪은 불합리한 탄압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중국에 본사를 둔 6개 언론사를 외국사절단으로 추가 지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한 매체들이 중국 공산당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며 “소비자들은 자유로운 언론이 슨 뉴스와 중국 공산당이 배포한 선전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의 평판을 심각하게 해쳤다”며 미국이 언론자유에 대한 위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중국의 언론을 놓고 벌이는 갈등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중국 국영 언론사를 외국대리인으로 등록하게 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올해 3월 미국 정부가 이를 외국사절단으로 규정하고 미국에 있는 중국 언론사 직원을 대폭 줄이도록 하면서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현재 미국이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한 중국 언론은 15개에 달한다.
중국은 이에 맞대응해 올해 특파원 인가가 만료되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지의 특파원 인가를 철회하는 식으로 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