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펜실베이니아 선거행보
2016년 대선 막판 뒤집기 기여
“트럼프, 바이든에 지지율 앞서”
보수 성향 라스무센 여론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재선을 돕기 위해 유세전에 출격한다. 이 발표가 나온 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전국 지지율에서 앞섰다는 보수 성향 여론조사 업체의 결과도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7일 펜실베이니아주 앳글렌에서 선거운동을 한다. 대선과 관련한 올해 첫 단독 행보다. 측근인 켈리엔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동행한다. 멜라니아 여사는 애초 지난 20일 같은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유세를 할 계획이었는데 기침이 멎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그는 이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회복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은둔 성향이 강하다는 건 잘 알려졌지만, 바이든 후보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임하는 모습과 크게 대비됐다.
보수 진영에선 멜라니아 여사의 이번 등판이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표몰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4년 전 좋은 기억을 되살리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이 주에서 불과 0.7%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터 후보를 눌러 백악관 입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만 펜실베이니아 3곳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했다.
콘웨이 전 고문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2016년 대선 운동 막판에 홀로 펜실베이니아를 찾은 게 그 주에서 승리하고, 선거를 이긴 핵심축이 됐었다”며 “이제 그녀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돌아와 정책적으로 펜실베이니아를 얼마나 많이 도왔는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진영엔 고무적인 소식도 날아왔다. 보수성향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은 최근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국 지지도가 48%로, 바이든 후보(47%)를 1%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쳐 맞힌 몇 안되는 기관이다. 이 업체는 지난달 중순께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도에서 바이든 후보를 처음 추월했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이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로 바이든 후보를 앞섰다는 것이다.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4%로 조사됐다.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파에게서 77%의 지지를 얻었다. 라스무센 자료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수요일만 해도 바이든 후보가 49%, 트럼프 대통령이 46%로 지지도 차이가 3%포인트였는데 불과 며칠만에 역전했다. 그러나 라스무센을 제외한 주요 10개 여론조사 결과는 이날 현재 바이든 후보가 최대 10%포인트 앞서 있는 상황이다.
라스무센의 조사는 10월22·23·25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흑인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2016년 대비 크게 늘어났다는 워싱턴이그재미너의 보도도 있다. 오늘이 대선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는 흑인 비율이 27%로 나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표를 8% 획득하는 데 그쳤었다. 홍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