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유세현장 참여계획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일(11월3일) 전 막판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합류로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상 앞서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거결과로도 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선 바이든 후보의 인지능력이 의심된다며 공격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주(州)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그(오바마)는 우리 선거운동을 위해 충분히 했다. 그는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에서도 조만간 유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어느 지역에 갈지 등의 계획을 발표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했다.

44대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당 지지층에 인기가 많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8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선거운동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성(姓)이 아닌 이름을 불러 친근함을 과시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러나 바이든 후보를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지지한다고 발표한 건 4월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당내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나서야 움직인 것이다.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의 출마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만류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6월부턴 바이든 후보의 든든한 지원자를 자임하고 있다. 지난 6월23일 온라인 기금모금 행사에 둘이 함께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으는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연해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네거티브 공세를 했다. 전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전 해군 소장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나는 현재 의사 일을 하지 않고, 진단을 할 위치에 있지도 않지만 시민으로서 바이든이 직무에 적합한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잡은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때리기를 하는 단골 래퍼토리를 측근이 외곽에서 재발신한 것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았고, 환자로 진단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잭슨 전 소장은 그러면서도 “인지능력 문제를 의사로서 봐왔고, 어떻게 시작하는지 안다”고 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으로 텍사스주의 한 의회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