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항의는 못할망정 전쟁과시 중계”

“文 종전선언 뒷받침 의도 깔려있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케이블TV 채널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중계한 것을 놓고 "주말방송 '프라임' 시간에 북한 열병식 통중계가 웬 말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한글날 연휴 기간 중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대한 인민 만세'라는 돌발영상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마저 불태운 만행을 저지르고는 '잘못한 것은 없지만 미안하다'는 사과 같지 않은 종이 한 장으로 아무렇지 않게 끝내려는 철면피들"이라며 "이런 북한에 항의는 못할망정 가장 위협적인 현실적 적국의 전쟁 능력 과시용 군사 퍼레이드를 기다렸다는 듯 대대적으로 중계방송을 하다니 제정신이냐"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생명과 안전조차 지키지 못하면서 되풀이하는 종전선언을 은연 중 뒷받침하려는 의도된 중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김정은의 가식적 눈물과 허상 그 자체인 인민 사랑에 혹시 우리 대통령은 성은이 망극하다고 감개무량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러면서 "이번 중계방송으로 북한에 저작권료 명목으로 상당 금액 돈이 지불된다고 하니 북한으로는 꿩 먹고 알 먹기의 일거양득"이라며 "우리는 돈 퍼주고 북한체제 허위 홍보까지 해준 이적 행위를 한 결과가 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정권의 하수인들이 (김정은을)계몽군주로 운운할 때 알아봤다"며 "이젠 김정은에게 계몽군주를 넘어 성군 반열에 올릴 왕으로 칭송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들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굶기면서 그 돈으로 독재 권력 강화를 위한 핵무장을 했다고 과시하는 군사 열병식에서 뜬금없이 인민 사랑을 말하는 김정은,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지키지 못하고 굴종적 종전선언 타령에만 빠진 문 대통령이나 매한가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