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0억 규모 공장부지 매입
현지 3만㎡ 규모…3공장 계획
올해 12월 2공장 준공 예정 속
유럽시장 선점위한 교두보 기대
LS전선이 폴란드 현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공장 부지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3공장 증설을 염두하고 조기에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폴란드 공장 증설을 통해 LG화학으로의 납품 확대 등 유럽 현지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7일 배터리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S전선의 유럽 생산법인 LS EV 폴란드는 최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 내에 3만㎡ 규모의 부지를 사들였다. 이동욱 LS전선 폴란드 법인장이 지난 1일 바우브지흐 특별경제구역 국장, 지에르니조니우프시 시장과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200~3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향후 LS전선의 세 번째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부지 인근에는 배터리 부품 2공장 건설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2공장 준공이 예정된 가운데 LS전선은 3공장 추가 증설을 위해 발빠르게 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전선업체로는 처음으로 유럽에 생산거점을 개설했다. 현재 폴란드 공장을 유럽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전초기치로 삼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폴란드와 헝가리에 잇달아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LS전선도 이에 맞춰 적기에 부품을 공급하고, 유럽 본토에서 배터리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약 200억원이 투입된 1공장은 2만6450㎡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전기차 배터리 모듈과 셀 제조에 필요한 인터커넥션보드(ICB), HV커넥터, 버스바(Busbar) 등 전장부품을 생산해 배터리 제조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연간 전기차 30만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 9만8000㎡ 규모의 2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생산능력은 6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향후 3공장이 들어설 경우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에 위치한 LG화학 배터리 생산공장에 납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 확대를 노리고 있다.
LS전선은 이외에도 지난 달부터 전기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평가되는 알루미늄 전선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양산하며 전기차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아직 폴란드 현지의 추가 생산시설 건립 계획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향후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장 증설을 염두하고 이번에 부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