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7곳 중 14곳 임기 만료

진옥동·임영진 거취 최대 관심

올 연말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대거 임기를 맡이한다. 최근 자회사로 편입된 네오플럭스 이동현 사장과 올해 임명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성용 신한DS 사장을 제외하고 전 계열사 CEO가 인사 대상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그리고 통합출범할 신한라이프 수장에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은 통상 12월 중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CEO 인사를 결정한다.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과 변양호·이윤재·허용학·박안순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재일교포 주주 대표인 박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조 회장 취임 후 영입한 대주주를 대표한다. 조 회장이 사실상 인사 전권을 쥔 셈이다.

조 회장은 2018년 말에는 세대 교체를 명분으로 7명의 CEO를 새로 선임했고, 작년 말의 경우 단 1명의 CEO를 교체하며 안정을 꾀했다. 펀드 부실 사태로 땅에 떨어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빅테크와 생존 경쟁을 펼쳐야할 조 회장이 연말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할 수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은 첫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1년 연임이 유력하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난 3702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디지털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은 1590억원으로 전년동기(1320억원) 대비 20.4% 늘었다.

3연임까지 성공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된다. 앞서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도 은행장도 신한카드 사장을 역임했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사장은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4차례나 연임했다. 조 회의 신임이 두터워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구 신한BNPP자산운용 사장은 올 실적이 부진한 게 약점이다.

내년 3월이 임기인 제주은행 서현주 행장의 연임여부도 12월에는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통합해 출범할 신한라이프의 첫 수장도 관심사다. 현재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모두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성 사장은 30년 넘게 공직에 몸을 담은 후 지난해 3월 신한생명 사장으로 취임해 첫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 사장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보험사 CEO로 활동한 전문 경영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비교한다면 성 사장이 한발 앞선다. 신한생명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증가한 916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13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6.6% 줄어들었다. 내년 7월 공식 통합이 이뤄지는 만큼 그 이전까지는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