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로 수집가 다양
미술품가치, 일부가 좌우
초보 투자자 주의해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미술품 경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투자 문턱이 낮아지며 수집가들의 면면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일부 수집가와 유통상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오랜 미술 생태계를 감안할 때 초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의 올해 1~7월 판매액은 2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경매 액수보다 3배가 늘었다. 건수로는 1만3000건으로 지난해 동기(4000건)의 3.25배에 달했다. 미국의 명품 및 가구 온라인포털사이트인 ‘퍼스트딥스(1stdibs)’는 올해 3~8월 8000건의 예술품을 팔아 전년 동기보다 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소더비의 2020 가을 경매에는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왔고 20만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802만달러 가량이 거래되며 전년보다 74% 늘었다.
기존 중노년층 남성 일색이던 수집가도 여성과 젊은층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접근이 쉬운 그림에 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술품 투자시장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다. 미술품의 가치는 유통업자가 부유한 고객을 설득해 비싸게 사들이게 하거나 부유층 수집가들끼리 사고팔기를 파면서 올라가곤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미술 기획자나 학자, 평론가, 일부 수집가들이 한 예술품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정확한 정보도 모르고 이 생태계에 끼어들지 못한 일반 수집가들은 가치가 없는 작품을 사고 이 가치를 영원히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일반인들에게 예술작품을 투자 대상으로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예술품을 사서 사용하거나 감상할 수는 있겠지만 다시 팔아서 투자를 회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유통 비용을 아끼기 위해 예술가에게서 작품을 직접 구입할 수도 있지만, 중개인이나 화랑 등이 오랜 투자를 통해 작품 가치를 만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투자한 작품의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작품을 손에 넣지 않아도 된다면, 보통의 작품보다 가치 상승이 빠른 고가 예술품의 일부 지분을 사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