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만 키워”
해외기관들 지적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공매도 금지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워 거품 가능성이 높인다는 해외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 3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폭등한 신풍제약 등을 언급하며 “공매도가 금지되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져 변동성과 비효율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공매도로 기관이나 펀드들이 숨겨진 사기들을 적발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에리카 고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 컴플라이언스 팀장은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MSCI신흥국 지수에서의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증권대차협의회(PASLA)는 아시아니케이에 “아시아 국가들이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 증시 변동성 규모가 커지고 시장 신뢰성과 안전성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국가들은 지난 5월 공매도를 재개한 반면,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오는 10월까지, 한국은 내년 3월가지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증시 중에서 공매도 금지기간이 가장 긴 국가 중 하나다.
PASLA는 한국의 공매도 연장에 “시장 투명성과 유동성, 복원력 모두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지가 아닌 개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계거래소연맹(WFE)도 지난 5월 공매도 금지조치가 증시의 유동성과 가격 타당성을 악화시켜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자료를 발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