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G PE는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중에 약 3분의1 가량이 재무안정 펀드일 정도로 기업의 재무주치의로서 다른 PE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정체성을 갖고 있다.

SG PE가 운용사(GP) 등으로 기업 경영 전반에 관여하게 되면 대차대조표(BS)를 탄탄하게 만들며 본질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결국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임현성 SG PE대표는 “SG PE는 기업재무안정 목적의 펀드가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차대조표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기는 재무주치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 기업 운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밸류업)이 가능한 딜에 주목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은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SG PE는 구조조정 투자 부문과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부문으로 조직을 나눴고, 특히 구조조정 투자 부문에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적어도 업무에 있어 25% 이상의 비중을 둬 구조조정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겠다는 취지다. 또 그로쓰캐피탈 부문에서 설령 문제가 생기더라도 ‘소방수’ 역할로서 대비한다는 측면도 있다.

대표적인 과거 투자사례로는 금형업체인 재영솔루텍이 있다. 재영솔루텍은 지난 2010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헤지(회피) 목적의 파생상품 키코(KIKO)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SG PE는 2015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2017년 3월 2배를 살짝 밑도는 205억원을 회수,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거뒀다. 내부수익률(IRR)만 50%를 넘긴 수치다.

SG PE의 또 다른 투자사례로는 코스모그룹 투자가 있다. 지난 2015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함께 8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초 2배 가까운 1400억원을 회수했다. IRR이 20%를 넘어섬과 동시에 코스모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그룹 내 공장부지와 본사 사옥, 계열사 지분 매각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고, 계열사의 전액 무상감자 후 신규 유상증자 출자와 전환사채 신규 투입 등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SG PE의 이같은 성공은 투자 회수를 전제로 운용하는 하는 관점과 더불어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다른 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적의 접점을 찾아가는데서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임 대표는 “기업 운영이나 계약 등에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접점을 찾아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추후 성공적인 투자 회수시 배분 구조 또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비한 보호장치 등 여러가지 구조화 등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익히며 관계사들과의 이익 공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