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1곳 선정 놓고 고민”

고용보조금·규제 검토 등 지원

정부가 다음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지역을 발표한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선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 1곳 선정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우리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포스트코로나’ 글로벌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화단지로 고용보조금, 규제애로 즉각 검토, 친환경 처리시설 공동 구축 등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정부 복수의 관계자는 16일 헤럴드경제와 전화통화에서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6월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접수해 선정절차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며, 최종 심의절차인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열리는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서 당초보다 선정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며 “소부장 특화단지 취지에 용인반도체 클러스터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신청 지자체가 예상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 추가로 1곳을 더 선정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12개 지자체들은 지난 6월 특화단지 공모에 접수,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여왔다.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한 지자체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시화 ▷대전 ▷세종 ▷인천 ▷전북 전주 ▷전남 광양 ▷경남 ▷충북 ▷충남 등 12곳이다. 소부장 특화단지 절차는 시도지사 신청→관계부처 협의→소부장 경쟁력위 최종 심의·결정→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정으로 이뤄진다.

산업부는 소부장 특화단지를 국내 수요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산업단지와 연계해 밸류체인 완결형 집적화 단지로 조성해 세계적인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지원한 지자체 중에서 SK하이닉스 요청으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소부장 특화단지로 확실시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난해 2월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요청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에 착수, 조성되고 있다. 용인은 인접한 삼성전자의 기흥·화성·평택공장,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공장, 판교 디지털밸리, 경기 남부에 집중된 협력업체를 하나로 묶어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구축할 수 있다. 첫 제조공장이 이르면 2022년께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게 되며 향후 총 4개의 제조공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입주기업에 대해선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이 지원된다. 입지 확보 및 투자 활성화(임대료 감면 및 투자촉진보조금)뿐만 아니라 ▷인프라 확충(정주 여건 제고) ▷규제 특례 적용(규제자유특구 지정) ▷실증기반 확충(테스트베드 지원 및 양산·성능평가) ▷기술개발·이전 활성화(국제협력 R&D) ▷스마트화 촉진(스마트 산단 연계)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