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가이드 상반기 배당금 조사

삼성전자 제외땐 60.5% 급감

多배당 15개 기업 중 8곳 ‘0원’

시세차익에 더해 주식 투자자들의 지갑을 채워줬던 배당수익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간배당을 많이 했던 15개사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아예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전체 반기(6월) 배당금은 2조9208억원으로, 지난해(3조7128억원)보다 21.3%(7920억원) 줄었다.

2017년(2조1175억원) 이후 2018년(3조5514억원)과 2019년(3조7128억원) 증가세를 보였던 반기 배당금은 3년 만에 다시 3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분기 배당금(2조6315억원)은 지난해(2조7464억원)보다 4.2%(1169억원) 줄었다.

특히 전년과 동일한 금액을 중간배당한 삼성전자(2조4046억원)를 제외하면, 지난해 1조3082억원에서 올해는 5162억원에 그쳐 60.5% 급감했다.

배당 기업은 지난해 49개에서 46개로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주요 기업 대다수가 배당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6월 2630억원과 947억원을 각각 배당했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올해는 반기 배당을 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두산밥캣, 롯데 등 지난해 반기 배당을 많이 했던 1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8개 기업이 배당하지 않았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해 1602억원을 배당했지만, 올해에는 4분의 1(399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나금융지주, ㈜SK, 한온시스템은 배당금을 소폭 줄였다.

반면 SK텔레콤이 731억원을 배당해 지난해(719억원)보다 소폭(1.8%) 늘었고, 쌍용양회는 505억원에서 554억원으로 49억원(9.6%) 늘렸다.

증권업계는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중간배당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연말 배당은 상반기보다 지난해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