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앞둔 ‘LG 윙’ 가격 두고 설전
10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설왕설래
“너무 비싸” 볼멘소리에 LG도 고심 중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LG 윙’ 200만원? 190만원?…너무 비싸!”
‘두개의 얼굴’(화면 2개)을 가진 신개념 폼팩터(기기형태) LG전자의 스마트폰 야심작 ‘윙’의 출고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00만원 초반부터 200만원까지 저마다 예상 가격이 다르다.
‘200만원 육박설’이 나오자 관련 커뮤니티와 게시판을 중심으로 ‘너무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LG 윙’이 출시 전부터 ‘가격 논란’으로 시끌벅적이다. ‘LG 윙’은 오는 14일 첫 공개되며, 이달말 출시가 예정돼 있다.
‘LG 윙’ 200만원 육박?…"너무 비싸! 살 사람 없다?"
LG전자가 하반기 띄운 승부수는 접는 폰이 아닌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이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T'자 형태를 만들고, 이와 동시에 뒷면에 숨어있던 화면도 모습을 드러내는 디자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며 선점한 접는 폰시장을 포기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폼팩터로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거 ‘가로 본능’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LG 윙’의 가격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0만원 초반 대에서 200만원까지 추측이 다양하다.
미국 출시 가격이 1000달러(약 119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가격도 이와 유사한 100만원 초반 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200만원 육박설’도 나온다. 190만원대에서 200만원 사이에 가격이 결정돼 LG폰 중 역대 최고가를 갱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의 최고가 폰은 2018년 출시된 ‘LG 시그니처 에디션’으로 199만 9800원이다. 그러나 70만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헤드폰 등이 패키지로 구성된 제품에 300대만 한정 판매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LG 윙’이 단일 제품 최고가다.
최근 출시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145만2000원)보다 비싸고,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239만8000원)보다는 싸다.
“가격 낮추겠지만 한계는 있어”
LG 윙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출고가와 관련 LG전자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고객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가 상승 요인인 듀얼 스크린이 적용, 고객들이 만족할 수준의 큰 폭의 낮은 가격은 쉽지 않다는 내부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LG전자는 제품명을 제품 개발 단계 이름(코드명)인 ‘LG 윙’으로 최종 결정했다. LG 윙은 6.8인치 메인 스크린에 4인치대 세컨드 스크린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14일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