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점검, 1765곳 중 15.8% 달해
중·대형 교회 다수는 온라인 예배했지만
장비 없는 중소형 교회는 예배드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발령된 상황에서도, 부산 교회 279곳이 오프라인 현장예배를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들 교회의 집합제한명령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내주 일요일에도 현장예배를 진행할 경우 교회 대표자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또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치료비와 접촉자 검사비 등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부산시청에서 진행된 온라인 브리핑 자리에서 “부산시와 16개 구·군, 경찰이 교회 1765곳을 점검했는데 이중 279곳(15.8%)이 현장예배를 강행했다”고 발표했다.
집합제한명령을 어긴 교회들 상당수는 온라인 예배 여건이 안되는 100명 미만의 중소형 교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가 큰 교회들의 경우에는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부산시는 현장예배를 단행한 279곳 교회에 오는 31일까지 집합금지명령을 내린다. 집합금지명령은 앞선 집합제한명령보다 한단계 강화된 행정명령이다. 앞서 부산시가 발령한 집합제한명령이 온라인예배 준비를 위한 교회관계자들의 출입은 허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향후 내려질 집합금지명령은 종교시설에 진입하려는 모든 출입이 금지된다.
부산시는 앞서 “21일 자정(0시)부터 31일까지 교회에서 진행하는 현장예배는 금지하고 온라인예배 준비자 등 교회 관계자들의 제한적 출입만 허용하는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한다”면서 행정명령을 내놓은 바 있다.
변 권한대행은 “대부분의 교회는 행정명령 이전부터 시민 안전을 위해 선제 조처를 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극소수 교회의 일탈로 시민 안전이 위협았다”면서 “교회와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교회 관계자분들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시가 이처럼 강경하게 나선 데에는 앞선 8.15광화문집회 발 코로나19 확진이 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단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당시 부산에서도 1486명의 시민이 44대의 대형버스에 나눠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 상당수가 기독교인으로 추정된다. 이들 교인이 개별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 부산 시당국의 우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