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200명대에도 불안 지속

고령자 중증 9명→38명으로 급증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늘어나면서 지난 14일부터 12일간 누적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신규 확진자 중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높아 위·중증 환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틀 연속 200명대…교회·집회 관련 환자 계속 추가=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28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발생이 264명이며 해외 유입이 16명이다. 이에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7945명이 됐다. 이 날도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13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기 63명, 인천 15명, 대전 10명, 충남 9명, 강원 8명, 대구 5명, 광주·전북 각각 4명, 부산·세종·제주 각각 3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에 이어 오늘 280명까지 추가돼 12일 동안 누적 확진자는 총3175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 고리로 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계속 200명대 유지=수도권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곤 계속 200명이 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와 지역 내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 12시까지 모두 875명이 확진됐다. 교회 확진자에서 비롯한 추가 전파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해 전날까지 누적 176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182명),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41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38명), 서울 관악구의 ‘무한구(九)룹’ 관련(25명) 등의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수도권 외에 대전과 충남 등의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충남 천안에서는 감염병 전문병원인 순천향대병원 천안병원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감염이 속출했고, 대전에서는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9명), 충북(2명), 대전·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4명, 경기 72명, 인천 15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21명이 나와 이날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56명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310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 일주일만에 4배…깜깜이 환자도 20%대=이렇게 최근 열흘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와 집회 관련 확진자의 연령이 높아 이에 따른 위·중증 환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25일까지 파악된 위·중증 환자는 총 38명인데 이는 지난 18일 9명보다 4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또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계속 높게 유지되고 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2일)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191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902명)의 21.2%를 차지했다. 서울의 깜깜이 환자는 6월 첫째 주(5월31일∼6월6일)부터 매주 10명 안팎씩 발생하다가 8월 둘째 주(9∼15일) 25명으로 늘더니 셋째 주에는 1주만에 7.6배로 급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 본부장은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고 고령자들 중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