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빅5’ 실적 일제히 우상향
미래에셋대우 1·2분기 최고성적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 확대 바탕
3Q 1개월 수익률 전망치 18.26%
코로나19가 불러 온 ‘동학개미’ 열풍에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급증한 증권사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은행(IB)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시장 축소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지속적인 리테일 수익과 IB 실적 회복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빅5’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 합이 1조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낸 미래에셋대우의 분기 순이익은 1분기(1071억원)보다 183.9% 증가한 3041억원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1899억원 중 국내물 관련은 1536억원, 해외물은 363억원으로 각각 36.4%, 18.3% 증가했다. 해외 주식 잔고는 3조1000억원 늘어난 11조4000억원을 기록해 해외 주식 열풍을 반영했다.
근소하게 실적 2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29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2.6% 늘어난 규모다. 이중 수수료 수익은 2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2305억원으로 전년대비 111.4%, 삼성증권은 1317억원으로 36.9% 증가했고 KB증권은 62.7% 증가한 1515억원 순이익을 냈다.
이외에도 증권사 중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317%이나 급증한 22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6.7%, 39.3% 증가한 1557억원, 12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IB 관련 영업수익은 대부분 축소됐다. 지난 2분기 미래에셋대우의 기업금융 수수료는 약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6억원 대비 35% 이상 급감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동기 22.3%에서 10.6%로 반토막 났다. 같은기간 한국투자증권도 기업 여신 관련 이자수익이 감소하면서 전체 IB 영업수익이 1161억원에서 1095억원으로 줄었다.
NH투자증권 역시 IB수익이 전년 2분기 1094억원에서 106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KB증권은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전체 증가분보다 많은 금액이 수탁수수료 부문에서 늘어난 것으로 보아 IB수수료는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의 인수·자문수수료 수익 또한 전년 2분기 369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증권가에선 3분기에도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의 3분기 1개월 수익률 전망치는 18.26%로, 전년 동기 대비 38.65% 증가를 예상했다. 컨센서스 변동률도 4.11%로 실적과 주가 모두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예상했다.
이세진·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