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기획재정부는 20일 세계은행의 한국경제개발 연구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연구에 함께 참여한다.

세계적인 연구진으로는 미국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인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성장이론 권위자인 필립 아기온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국내서는 소훈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고영선 KDI 글로벌지식협력센터 소장, 이호준 KDI 공공경제연구부장 등이 함께 연구한다.

앞서 세계은행은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기재부가 수용하면서 지원이 결정됐다.

세계은행은 중진국 함정 탈출에 성공한 소수 선진국 중 하나인 한국에 주목했다. 1990년대 이후 많은 개발도상국이 중소득국 진입에 성공하였지만, 고소득국까지 나아가지 못하며 '중진국 함정'에 빠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세계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한국경제개발 종합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국제기구 보고서로는 최초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최근 20여 년간 한국 경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연구와 차별화된다. 혁신·기술, 경제구조개혁,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허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6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이 고소득 선진국으로 성장하여 국제사회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경제개발과정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여 자문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