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정 가능성’ 전망 속

“유동성 풍부해 지속” 의견도

조정이후 회복 빠른 업종 주목

지난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향후 조정 국면 진입 여부에 대해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단기 조정에 들어가면 조정 이후 회복력이 큰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 등 향후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급증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진자수는 16일에만 279명을 기록하며 지난 3월초 이후 최고치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정부의 소비 할인 쿠폰 정책도 잠정 중단했다. 경기회복에 부담을 주는 조치여서 단기적으로 증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해외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있고, 청정국으로 여겨졌던 뉴질랜드에서는 3개월여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상황은 이웃나라인 베트남과 유사하다. 코로나 모범국가로 손꼽히던 베트남은 지난 7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2차 확산 구간에 접어들면서 증시가 -4.5% 급락했다”며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국내 증시도 최근 전개된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더해져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대비 빠르게 상승한 주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긴장 등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일시적으로 조정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주식시장의 추세가 하락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를 메우고 있는 것은 유동성인데, 당장 금융시장 유동성 여건이 주식시장에 비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전략 수립 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는 코로나 재확산과 경제활동 둔화로 경제지표는 예상을 밑돌면서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전망”이라며 “미국은 대선 이후 여건, 유로존은 회복기금을 인한 변화, 일본은 피해 업종 지원 기대가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한다. 선진시장과 중국 주식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기간 조정이 단기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 조정 이후 빠른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3월 저점을 형성한 뒤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이 증가하고,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은 헬스케어, 화학,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가전)”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 이상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단기 투자자는 일정부분 수익확보 전략이 유효하다”며 “지수 조정 시 매수 전략 또한 매수시점을 늦추고, 매수 가격대를 여유있게 가져가면서 단기 불안심리,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만한 변수들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