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 6000만명, 중국 매출만 3조원 이상 예상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넥슨의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연 1조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단일 게임으로 최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사전예약자만 6000만명에 육박한다. 업계는 단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게임사에 1조원의 수익을 가져다 줄지 주목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PC 온라인게임이 모바일로 넘어가면 통상 기존의 3~4배 수익을 거둔다"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이미 흥행이 예고된 만큼 연 1조원 수익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는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게임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중국음수협게임공단(GP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게임 시장 전체 매출은 732억300만위안(약 12조5206억원)이다. 이중 모바일게임은 553억7000만위안(약 9조4704억원)으로 75.64%의 비중을 차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05년 출시된 넥슨의 최대 IP(지식재산)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버전이다. 오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사전예약자 60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에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급사인 텐센트와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넥슨의 수익은 약 1조원으로 추산한다. 텐센트와 넥슨의 수익배분 구조는 7대 3로 알려졌다.
만약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1조원의 수익을 거두면,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단일게임 매출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단일게임 최고 기록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으로 지난해 8347억원을 경신했다.
넥슨은 2008년 텐센트를 통해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출시했다. 현재까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누적 매출은 18조원에 달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와 '바람의나라: 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기존 출시한 신작 성공에 따라 올해 연 매출 3조원이 유력이 전망된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6674억원, 영업이익 773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