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국회의원 은수미 “지자체 현실을 알고 논하라”
성남복장논란 사건이 진짜 복장 논란사건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로나 19 방호복 입고 지자체 동분서주
이번엔 호우피해에 장화신고 현장 구슬땀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1국회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을 두고 때아닌 ‘복장 논란’이 불거졌다. 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본회의에 붉은색 원피스 차람으로 참석했는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국회의원 복장이 맞느냐라는 문제제기와 함께 성희롱성 비난까지 제기됐다.
류의원은 “여성이 일터에서 감내하는 성희롱·성차별이 공론장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한 언론사가 류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복장을 부각했다. 댓글은 장난이 아니었다.
#2 엉뚱한 얘기를 하나해본다.
은수미 성남시장 페북글이다. 그는 6일 SNS를 통해 류의원 복장논란사건을 4~6일까지 알지도 못했다고 했다. 은 시장은 국회의원출신이자 여성이어서 이런 논란자체가 현실에 맞지않는다는 입장이다. 한심한 논란 작태에 일침을 가했다.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는데 도움되는 복장을 선호할수 있고 아닐수도 있고하는데 지자체 현실을 알고있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가 사례도 소개한 사건이 이른바 ‘성남 복장논란’ 사건이다.
코로나 19가 시작된 지난 2월초부터 성남시 3개 보건소 직원 371명은 방호복을 교대로 입어야만했다. 방호복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두꺼워서 한 여름이 되자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이 복장을 언제까지 입어야하는지 한탄이 터져나왔다. 비상근무로 지쳐가고, 거리에서 방호복을 입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한다.
선별진료소, 방역현장, 출장제보, 현장검체채취 복장은 장난이 아니다. 사실 성남시 보건소 직원만의 사정은 아니다. 전국의 보건소, 지자체장들이 겪는 현실이다.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등 전국 226개 지자체장 필수품이 방호복이다. 김보라 안성시장도 여성이다. 이들이 입는 방호복은 코로나 현장용이 아니지만 두꺼운 노란색 옷이다. 한 여름에 미칠 정도의 땀이 흘러내려 견디기 힘들 다. 하지만 참아낸다. 성남 보건소 직원중 하루 30~40명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감춰진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 19와 전투중이다. 이들에겐 한 국회의원의 복장논란은 논란자체가 사치이자 한심한 작태다.
이번엔 호우피해다. 전국적인 폭우로 뚝이 무너지고, 도로가 무너지는 현장에 지자체장과 직원들은 노란색 방호벽을 입고, 생명을 걸고 복구작업을 하고있다. 이 사이에 시원한 에어콘 바람이 나오는 국회에서 일어난 복장논란은 한마디로 이들에게 화병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이 보는 국회 본회의장 류의원의 원피스 복장 논란은 웃지못할 넌센스다. 코로나 19에 홍수에 ,정신없는 현장에서 두꺼운 갑옷(방호벽)을 입고 뛰는 여성 공무원들도 많다. 원피스 논란보다 코로나·재난현장의 복장논란이 진짜 논란 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