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래통합당에서 부동산 자산 보유 1위인 박덕흠 의원이 투기 의혹을 부인하며 "집값이 올라서 화가 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2일 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평생 살아야 할 집에 사는데 집값이 올라가면 세금만 더 내고 의료보험 더 내고 내가 플러스 되는 게 뭐가 있냐"고 밝혔다.
이날 취재진은 박 의원이 19~21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6년째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위원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플러스가 돼야 이해충돌이 있는 것"이라며 "나는 지금 집값이 올라가서 화가 나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집 4채 중 강남에만 고급 아파트 두 채를 가지고 있으며 시가 125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2014년 강남 재건축 특혜3법에 찬성표를 던졌고, 법 통과 이후 7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현재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창고 2채, 선착장 1개, 토지 36필지로 총 289억94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그는 "5억짜리가 10억원이 되고 10억짜리가 25억원이 된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좋은 집으로 애들하고 같이 더 크게 가려고 그래도 지금 못 가고 있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이 너무나 지금 안타까운 것"이라며 "이게 서민들한테 정책이 거꾸로 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달 28일 미래통합당 의원 부동산재산 보유 상위 10명을 조사한 결과, 박덕흠 의원이 신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