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벗어나 자가 마련 목적이 대부분

정부 규제탓 ‘집값 상승’에 매수 포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정부는 부동산 투기세력을 잡겠다며 대출규제에 취득세, 보유세 세제 규제까지 밀어붙이지만 주택 수요자의 대부분은 전월세에서 벗어나거나, 지역 이동 등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대표 안성우)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982명 중,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수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있다’(70.1%)고 답했다. 무주택자의 주택 매수 의사(74.2%)가 유주택자(66.3%)의 응답보다 더 높았다.

주택을 매수하는 목적이나 향후 활용 계획으로는 ‘전·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40%)을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9%) △가족 거주(14.6%) △면적 확대, 축소 이동(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입 목적이나 시세 차익의 투자목적 매입 응답 비율은 높지 않았다.

30대가 최근 주택 거래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과 유사하게 30대의 매수 계획 의사 비율이 높았다. 주택 매수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연령대별로 30대(72.9%)와 60대 이상(75.8%)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매수 의사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광역시, 지방 거주자의 매수 의사 비율이 서울·경기권보다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았던 지역에서 거주자의 매수 의사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 매수 목적은 연령대별로 20대~30대에서 절반 이상이 전·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을 고려했고, 60대 이상에서는 거주지역을 이동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 응답자가 전, 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이동을 하려는 매수 희망자가 44.6%로 타 지역(3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무주택자 10명 중 6명이 전·월세에서 매매로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을 고려했고, 유주택자는 거주지역 이동(27.3%), 면적 이동(23.2%) 등의 목적으로 매수의사를 밝혔다.

한편,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592명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25.3%) △거주, 보유주택이 이미 있어서(21.1%) △주택 고점 인식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18.4%)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3.9%) 등의 순으로 답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을 팔(매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유주택자(1021명) 응답자 중 67%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30대에서 70%대의 응답을 보여 다른 연령대보다 매도 의사가 더 컸다. 주택을 파는 이유는 ‘거주 지역을 이동하기 위해’(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이동(33.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종부세, 보유세 부담 커서(8.8%)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 분가 이유(7.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 매수 목적과 마찬가지로 매도 목적도 실수요 이유가 컸다.

나머지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337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1가구 1주택 실거주’(30.6%)로 매도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적절한 매도 타이밍 지켜보려고(19%) △투자 목적 계속 보유(17.2%) △부동산 정책 변화 지켜보려고(14.2%) △양도세 부담(8.6%)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결국 매수와 매도 모두 실수요 움직임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